'문체부 인사전횡·블랙리스트' 입 열까…헌재 8차 변론

입력 2017-01-23 10:00   수정 2017-01-23 11:43

'문체부 인사전횡·블랙리스트' 입 열까…헌재 8차 변론

탄핵심판, 김종 오전 증인…K스포츠·더블루K 특혜 의혹 질의

오후엔 차은택·이승철 소환…재단 설립·강제모금 의혹 추궁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문화·체육계 국정농단 전말을 밝힐 8번째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이 시작됐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23일 오전 10시 1층 대심판정에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8차 변론을 열고 증인신문을 한다. 오전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출석한다.

헌재는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최씨를 비롯한 '국정농단' 세력의 문화체육계 인사 전횡과 각종 이권 개입 정황을 캐묻는다.

김 전 차관은 최씨의 추천으로 차관에 임명돼 문화체육계 인사 전횡과 각종 이권 개입을 도운 의혹을 받는다.

그는 노태강 전 문체부 국장의 좌천 인사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면직, 문체부 1급 공무원 6명의 일괄 사표 사건에 직·간접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씨의 각종 체육계 이권 사업 개입의 창구 역할을 한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의 설립 과정에도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문체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창단한 장애인 펜싱팀의 대행업체로 더블루K를 선정하도록 압박했다는 의혹도 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을 불러온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어 국회 소추위원단의 관련 질의가 예상된다.

다만 블랙리스트 사건은 박 대통령 탄핵사유에 포함되지 않은 사안인 만큼 본격적인 신문은 이뤄지기 어려워 보인다.

헌재는 오후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불러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및 강제모금 과정 전반을 캐묻는다.

h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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