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에 1만7천여개 캐릭터 생성…'만랩' 도달하려면 103시간 해야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세운 국산 모바일 RPG(롤플레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한 달 동안 4억2천만 시간 누적 플레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넷마블게임즈는 레볼루션 출시 첫 한 달간의 각종 통계치를 23일 공개했다.
레볼루션에서 이 기간 생성된 게임 캐릭터는 1천274만여개로 서울시 인구(999만여명)보다 더 많았다. 1시간마다 1만7천여개의 캐릭터가 탄생한 셈이다.
첫 한 달 동안 개설된 혈맹(게임을 함께 하는 커뮤니티)은 69만여개가 넘었고 혈맹이 가장 많았던 게임 서버는 8천394개를 보유한 '켄라우헬01'이었다.
레볼루션의 120개 서버 중 이용자가 가장 많은 서버는 21만1천382명이 모인 '아덴01'이었다.
레볼루션 플레이어가 고를 수 있는 캐릭터 종족(휴먼·엘프·다크엘프·드워프) 중 가장 인기가 좋았던 종족은 선택률 33%를 차지한 엘프였다.
최고 레벨(일명 '만랩')인 120레벨에 도달할 때까지 이용자가 들인 플레이 시간은 103시간으로 집계됐다.
아이템을 사고파는 거래소에서는 첫 한 달 동안 683만3천여건의 거래가 발생해 아이템 매매도 안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레볼루션의 첫 한 달 매출이 2천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국산 게임이 한국 시장만을 대상으로 이 정도 수입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종전 최상위 모바일 게임 서너 개를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넷마블은 올해 내 중국·일본·북미 등으로 레볼루션을 출시할 예정이라 매출은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레볼루션의 월평균 활성 사용자수(MAU)는 500만여명, 하루 평균 활성 사용자수(DAU)는 215만여명이다.
지난달 14일 출시된 레볼루션은 2000년대 고전 MMORPG(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같은 공간에서 협업·경쟁하는 RPG의 일종) '리니지2'를 스마트폰 환경에 고스란히 옮겨 큰 관심을 끈 대작이다.
넷마블은 이 게임의 개발에만 100억원, 마케팅 비용으로 50억∼6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t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