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제17회 인제 빙어축제가 얼음낚시 대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첫 주말 관광객 8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축제는 안전 기준에 적합한 두께의 얼음이 얼지 않아 메인 행사인 빙어 얼음 낚시터가 운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빙판 대신 육상에서 진행된 대체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가로 15m, 세로 10m 규모의 대형 수족관을 축제장 정중앙에 설치해 뜰채로 빙어를 잡는 '뜰채 빙어 낚시터'는 주말에만 3천여 명이 이용, 효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뜰채 빙어 낚시터는 제한 시간 3분 이내에 1인 최대 15마리의 빙어를 잡을 수 있다.
또 뜰채로 직접 잡은 빙어는 튀김 마차에서 즉석 튀김으로 제공, 즐길 거리와 먹거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인제군의 다양한 정보를 담은 빙어 캐릭터 25종을 수집하는 '빙어고'도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에어바운스 놀이터 등 실내 체험관 내 15개 부스에서 운영되는 30여 개 체험 행사 이용자도 하루 평균 5천여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얼음낚시 대체 프로그램이 3년 만의 재기에 나선 축제의 흥행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인제군 문화재단은 분석했다.
인제군 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얼음 낚시터 운영이 안 돼 아쉬워하는 방문객도 있었다"며 "다만 대체 프로그램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축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객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향후 결빙 상황에 따라 얼음 낚시터와 빙상 놀이터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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