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위원장 카카오뱅크 간담회…"신뢰·소비자 시각 챙겨야"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소비자들이 인터넷 전문은행으로부터 가격 경쟁력과 금융 포용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위원장은 23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카카오뱅크 설립준비 사무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인터넷 전문은행은 국민에게 과거에 누려보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산업에는 경쟁과 혁신을 불어넣는 차별화된 플레이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위원장은 "점포 운영비 절감 등을 통해 결제·송금 수수료는 낮아지고 예금금리는 높아져 소비자의 혜택이 더 커질 것"이라며 "상거래·통신 등 빅데이터를 이용한 정교한 신용평가를 통해 종전에 2금융권을 이용하던 서민층을 중금리 대출로 포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의적 정보기술(IT), 특화된 플랫폼이 융합된 새로운 서비스로 대형 은행들을 여러 측면에서 리드해 달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6일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했으며 1분기 중 본인가를 받아 상반기 중 정식 출범할 계획이다.
또 K뱅크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본인가를 받았으며 현재 정식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정 부위원장은 카카오뱅크에 "무엇보다 금융은 신뢰가 생명인 만큼 국민이 믿고 돈을 맡길 수 있는 은행이 되어야 하고, 모든 것을 소비자의 시각에서 꼼꼼히 살펴보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끊임없이 혁신의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친숙한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주사의 다양한 IT 기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데이터를 융합해 국민이 기대하는 이상의 은행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