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악재불구 외국인 방문객 3천260만명 유치…올해 목표는 3천400만명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밀려들어 올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라"
지난해 각종 악재 속에서도 3천260만명이라는 외국인 방문객 유치 실적을 올린 '관광대국' 태국이 올해도 공격적인 관광객 유치목표를 세우는 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최근 각료회의에서 "세계 경기 회복세로 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관광산업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부문이 협력해 밀려들 관광객 대응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쁘라윳 총리는 특히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관련 인프라 확충 등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총리의 이런 발언은 지난해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3천260만 명이라는 엄청난 외국인 방문객 유치를 달성한 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태국은 지난해 자국 관광산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 초저가 패키지 상품, 일명 '제로 달러 투어'를 적극적으로 단속했다.
중국인 저가 관광객을 표적으로 한 당시 조치로 지난해 11월에는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가 전년동기 대비 31%나 급감했다.
또 지난해 10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서거 이후 각종 축제 등이 취소되면서 관광산업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지난해 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은 3천260만 명으로 3천만 명을 다소 밑돌았던 전년에 비해 200만 명 넘게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태국은 올해 외국인 방문객 유치 목표치를 3천350만명∼3천450만명 선으로 잡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도 지난해보다 8.2% 늘어난 1조7천800억바트(약 59조원)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국 정부는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관광상품 개발과 지리적 표시(GI)를 기준으로 한 관광 루트 개발 등에 힘쓰기로 했다.
또 당국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전 세계 141개 국가 가운데 132위로 평가한 안전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관련 시설 및 제도 개편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태국관광청은 올해 춘제(春節) 연휴에 24만 명의 유커를 비롯해 총 82만5천여 명의 외국인 방문객이 자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타삭 쑤파손 관광청장은 "저가상품 단속 때문에 중국 관광객이 다소 줄어들겠지만, 일반 관광객들이 쓰는 비용은 저가상품 이용자보다 20% 가량 많다"며 "중국과 태국간 전세기 운항 재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춘제 연휴 기간 정기편 항공기 예약은 꽉 찬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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