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8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4세대 싱크로트론 방사광원 건설에 나선다.
중국과학원은 국가중대과학기술 인프라시설 건설 계획의 일환으로 베이징(北京) 일대에 48억 위안(8천213억원)을 투입, 고성능 싱크로트론 방사광원 건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싱크로트론 방사광은 전자 입자가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원운동하고 있을 때 방출하는 펄스 모양의 자외선으로 이를 이용해 각종 물질의 원자구조를 측정할 수 있다.
'베이징 광원(光源)'으로 불리는 이 시설 프로젝트는 오는 2018년 11월 착공돼 6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전세계에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것보다 그 광도가 훨씬 더 강력하게 개발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손전등으로 비춰 물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아 해상도가 뛰어나 우주탐사용 자재 개발 등에 유용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중국은 현재 베이징에 '음양전자 충격기'라는 1세대 싱크로트론 방사광원과 허페이(合肥)에 2세대, 상하이(上海)에 3세대 싱크로트론 방사광원 설비를 두고 있다. 상하이 광원으로는 암과 뇌혈관 질환의 발생 기제를 밝히는 데 도움을 줬다고 둥위후이(董宇輝) 중국과학원 고성능물리연구소 연구원이 밝혔다.
중국과학원측은 "신형 싱크로트론 방사광원 시스템이 완성되면 중대 전략과학 수요를 충족시키고 다양한 기초과학 연구에서 지지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세계에는 50여대의 싱크로트론 방사광원이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데 중국은 이를 이용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가속기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입자가속기는 원자보다 작은 아원자 입자를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충돌시켜 빅뱅을 재현하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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