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철새도래지 AI바이러스 'H5형' 이어 'H7형' 발견

입력 2017-01-2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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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철새도래지 AI바이러스 'H5형' 이어 'H7형' 발견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지난해 12월 부산 낙동강 철새도래지에서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나온 데 이어 'H7형' 바이러스도 철새 분변에서 검출됐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내 철새 먹이터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H7N7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중간 조사결과가 22일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해당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H7'형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일 경우 인체감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에서는 경남 사천과 제주에서 H7N7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지만 모두 저병원성으로 판정 났다.




중국에서는 'H7형'(H7N9) 바이러스의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삼락생태공원 내 수관교 일대에서는 지난해 12월 27일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H5N6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반경 3㎞가 현재까지 통제되고 있다.

이번에 H7N7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은 공원 내 통제구역을 벗어난 지점이어서 고병원성으로 확진 판정이 날 경우 통제 반경이 더 커질 예정이다.

낙동강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임시로 인력을 배치해 철새 먹이터 주변 1.2㎞ 일대에 시민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낙동강 철새도래지에는 삼락생태공원 2곳 외에도 을숙도 생태공원에서도 지난해 말 AI에 감염된 철새 분변이 나왔다.

부산시 농축산유통과의 한 관계자는 "AI가 발견된 곳 반경 10㎞ 이내 농가는 이동제한 조처를 했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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