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과학대학교 일부 교수들이 현 허정석 총장에 대해 "재임기간 학교 경쟁력이 약화됐다"며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울산과학대학교에 따르면 최근 일부 교수들은 "총장 연임을 반대하고, 차기 총장을 현직 교수 중에서 선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학교재단인 울산공업학원에 보냈다.
교수들은 "총장이 대학발전 방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해 경영 성과가 나빠지는 등 학교가 위기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대학이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 연차 평가(45개 대학)에서 순위가 2014년 5위에서 지난해 23위로 하락하고, 2017학년도 모집 정원이 2012학년도보다 20.2% 감소한 점, 수시모집 경쟁률(1차 기준)이 2015학년도 4.91대 1에서 2017학년도 3.3대 1로 낮아진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이 낮은 일부 학과는 미달 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위기를 극복하려면 차기 총장은 전문대학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서 교육목표, 교육과정, 취업 등에 지식이 있는 재직 교수 중에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 총장은 "극소수 교수들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경영 악화와 신입생 감소 등은 전국 모든 전문대학의 공통적 위기"라며 "이런 가운데 기숙사 건립 등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허 총장은 울산대학교 학술정보원장, 디지털 제조정보기술연구센터 소장, 산학협력단장, 산학협력부총장을 역임한 후 지난 2013년 3월 울산과학대 총장을 맡았으며, 임기는 다음 달 28일까지다.
재단 이사회는 다음 달 중순 차기 총장을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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