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3,4,5,6호기 운영·건설 전담…4호기 연말 준공"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원전 안전은 생명과 같습니다. 안전을 잃는 순간 모든 것을 잃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국내 5번째 지역 원자력본부로 올해 발족한 울산권 전담 새울원자력본부의 신임 김형섭 본부장은 24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안전을 강조했다.
25일 취임하는 김 본부장은 "신고리 4호기는 올해 말 준공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 운영허가를 받아 시운전과 성능 테스트를 거쳐 상업운전 한다"며 "지난해 6월 착공해 터파기 중인 신고리 5호기는 2021년, 6호기는 2022년 각각 준공한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 일문일답.
-- 국내 5번째 원자력본부의 설치 의미는.
▲ 부산 고리원전, 영광 한빛원전, 경주 월성원전, 울진 한울원전 등 기존 4개 원전본부에서 울산권 원전을 전담하는 새울원전본부가 새로 출범했다. 고리원전본부는 그동안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 등 두 지자체에 걸쳐 관할했고, 운영 발전소도 7개 기나 됐다. 이 때문에 부산과 울산으로 분산돼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새울원전본부 설립은 울산시민 및 울주군민과 소통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오는 6월까지 고리본부로부터 인수인계를 마무리 하고, 조직을 안정화 하겠다.
-- 새울원자력본부 역할과 구성은.
▲ 신고리 3,4,5,6호기 운영과 건설을 전담한다. 조직은 1개 처 3개 소 59개 팀에 총 1천37명이다. 고리본부에서 754명이 넘어왔고, 나머지 인력은 곧 확보한다. 한수원과 함께 일하는 한전KPS, 두산중공업 등 18개의 협력사 인원도 934명이다. 한수원과 협력사를 합쳐 2천명 정도 일한다.
-- 핵심 추진 사업은.
▲ 새울본부, 울주군, 주민이 공동 참여하는 민간환경감시기구나 원전안전협의회, 원전소통위원회 등을 통해 원전 안전을 위한 주민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다.
-- 신고리 3호기는 문제가 많아 가동이 늦어졌다.
▲ 지난해 12월 20일 상업운전에 들어간 신고리 3호기는 당초 2013년 9월 준공예정이었다. 그러나 품질서류 위조에 따른 케이블 교체, 밸브 리콜 등의 문제 때문에 준공이 3년여 늦어졌다.
2014년 12월 질소누출로 작업 인부 3명이 사망한 사고는 뼈아픈 기억이다. 이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가동하겠다.
시운전 과정에서도 6번이나 정지했다. 이는 '안전에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방침에 따라 미세한 부품 결함이나 테스트 과정에서의 오차를 바로 잡기 위한 과정이었다.
-- 시민들이 원전 안전에 대해 걱정이 많다.
▲ 가장 걱정하는 것은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는 상황일 것이다. 이에 대비해 중앙정부, 지자체와 방사능 방재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주민 보호를 위한 기관 간 협조가 최우선이다. 각 기관은 신속한 조치로 주민 보호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또, 후쿠시마 사고를 교훈 삼아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을 30km로 확대하고, 방호약품 추가 확보나 비상경보 방송망 확충 등 비상대책을 보완하고 있다.
-- 신고리 4호기와 5,6호기 건설현황, 상업운전 일정은.
▲ 신고리 4호기는 올해 말 준공이 목표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운영허가를 받아 시운전, 성능 테스트를 거쳐 상업운전 한다.
신고리 5,6호기는 지난해 6월 건설허가를 받아 착공, 현재 본관 터파기 공사 중이다. 5호기는 2021년, 6호기는 2022년 각각 준공한다.
7년간 8조6천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국책사업이며, 특히 신고리 5,6호기는 울주군 주민이 자율적으로 유치한 발전소여서 의미가 크다.
자율 유치에 대한 보답의 뜻으로 지역상생 협력사업비 1천500억원과 매년 발전량에 따라 울주군에 71억원을 지원한다. 기타 인프라 확충과 주민 고용 등을 포함하면 9천억원의 지역경제 기여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건설 기간 연인원 600만명, 하루 기준으로 3천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있다. 조선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경제 활성화에 돌파구가 될 것이다.
-- 울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원전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과 같다. 새울원전본부 전 직원은 안전을 잃는 순간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안전 운영에 한시도 소홀하지 않겠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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