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획쿼터 7천300여t 확보
(세종=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올해 남태평양에서 한국의 원양어선이 잡을 수 있는 전갱이 어획 할당량이 대폭 늘어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제5차 남태평양지역 수산관리기구' 연례회의에서 한국의 전갱이 어획 쿼터가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7천321t으로 결정됐다고 24일 발표했다.
남태평양지역 수산관리기구는 남태평양에 서식하는 어족 자원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해 설립된 지역 수산관리 기구다. 참치 이외의 어종에 대해 연간 어획 한도를 설정한 후 국가별로 배분하는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도입해 관리하고 있다.
한국은 그동안 전갱이 5천500t을 배정받았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부족해 다른 회원국이 소진하지 않은 쿼터를 이전받아 매년 6천t 이상의 전갱이를 잡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회원국들은 전갱이의 총허용 어획량을 지난해보다 3만3천t 늘어난 49만3천t으로 결정했다. 전갱이 자원이 회복 추세를 보인다는 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한국은 더 많은 쿼터 배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이 의견은 받아들여졌다. 한국의 어획 쿼터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6천321t으로 결정됐다. 여기에 칠레 정부로부터 쿼터 1천t 가량을 이전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 할당된 전갱이 총량은 7천321t으로 확정됐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강인구 해수부 원양산업과장은 "이번에 추가로 확보한 전갱이 쿼터가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원양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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