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표 처음 참여한 노사 임단협 교섭 무산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금속노조가 처음 참여한 현대중공업 노사의 임단협 교섭이 무산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3일 울산 본사에서 예정된 74차 201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열지 못했다.
회사 교섭대표들은 이날부터 금속노조 관계자들이 협상에 참여하려 하자 교섭장을 빠져나왔다.
이 회사 노조는 지난해 말 상급노동단체인 금속노조에 가입했으며, 이번 주부터 금속노조 대표를 노조 교섭위원과 함께 교섭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회사는 그러나 "노조가 이같은 사실을 통보하지 않고, 교섭 주체가 어떻게 바뀌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며 "상대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교섭을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4일 예정된 교섭도 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73차 교섭에서 올해 말까지 종업원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1년간 전 임직원이 기본급의 20%를 반납하자고 노조에 제시했다.
임금 부문에서는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조정 10만원과 호봉승급분 2만3천원을 포함해 12만3천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 100% + 150만원 지급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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