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개막 12일째 넘어설 듯, 화천군 "작년보다 3∼4일 빠를 것"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17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한 지 9일 만인 23일 관광객 90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단기간 100만 명 돌파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축제 개막 15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올해는 이보다 3∼4일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화천군은 올해 축제 개막일(14일)부터 23일 현재까지 10일 동안 모두 9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관광객 수는 축제장을 찾는 자가용의 경우 1대당 3명, 버스는 1대당 30명으로 계산한다.
화천산천어축제는 2003년 첫 행사 이후 2006년(103만 명)부터 10년 연속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
2007년 125만 명, 2008년 130만 명, 2009년 105만 명, 2010년 133만 명, 2012년 144만 명, 2013년 138만 명, 2014년 133만 명, 2015년 150만 명이다.
지난해에 155만 명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중 외국인은 집계가 시작된 2006년 1천200명을 비롯해 2007년 1천370명, 2008년 2천50명, 2009년 3천30명, 2010년 7천 명, 2012년 2만5천721명, 2013년 3만3천970명, 2014년 3만3천407명, 2015년 5만2천947명, 2016년 7만8천 명으로 추산됐다.
2011년에는 구제역 여파로 축제가 열리지 않았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개막 첫날 외국인 6천 명을 포함해 11만2천 명이 찾은 것을 시작으로 평일에 적게는 4만 명, 많게는 7만 명가량이 몰리고 있다.
개막 이후 두 번째 주말을 맞은 21일의 경우 올해 축제 기간 중 가장 많은 18만6천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분석했다.
화천군은 이같은 관광객 발길이 이어진다면 관광객 100만 명 돌파가 이르면 25일 또는 26일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화천군은 관광객 수에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체류 관광객 수에 집중하고 있다.
축제의 목적인 지역상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1박 2일 머물며 '먹고, 자고, 쓰고 가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천군은 올해 축제를 '체류형 축제'로 전환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야간에 볼거리를 늘리고자 주말에 맞춰 중앙로 선등거리를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 페스티벌을 통해 관광객 발길을 붙잡고 있다.
선등거리는 관광객을 축제장 인근 도심으로 유도하고자 2만7천여 개의 등(燈)을 매달아 불을 밝히는 것으로 주말마다 다양한 야간 축제를 열고 있다.
이밖에 지역에서 숙박하면 밤낚시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축제가 1박 2일 여행코스가 되도록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올해 산천어축제는 체류형 축제로 변신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1박 2일 화천에서 머물며 즐거운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야간에 즐기는 행사를 대폭 확대한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정부의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4년 연속 선정된 산천어축제는 다음 달 5일까지 화천읍 화천천과 중앙로, 서화산 일대에서 이어진다.
h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