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부산시가 시내버스 운전기사 5천여 명을 응급처치 요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사고가 나거나 승객이 갑자기 쓰러지는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운전기사가 초동 조처를 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부산시는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부산소방안전본부와 협의해 매년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채용되는 100여 명이 신입사원 교육을 받을 때 4시간 이상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요령을 익히도록 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시는 또 이미 근무하고 있는 운전기사들이 매년 4시간 이상 교통문화연수원에서 의무적으로 교육받을 때 심폐소생술 등을 실습하도록 할 예정이다.
버스회사가 단체 응급처치 교육을 희망하면 119구조대원을 현장에 파견해 교육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지혈 등에 쓸 수 있는 압박붕대 등 구급 약품을 모든 시내버스에 두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내 전역을 쉼 없이 운행하는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119 응급 서포터스'가 되면 버스 안팎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해 시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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