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안보무임승차론 한국 아닌 유럽동맹국 겨냥"

입력 2017-01-24 05:30   수정 2017-01-24 07:55

"트럼프 안보무임승차론 한국 아닌 유럽동맹국 겨냥"

깅리치 전 하원의장 "전임 대통령들과 전혀 다른 스타일"

"미국에 투자·일자리 많이 창출하는 곳 우대할 것'

우호현 SM그룹회장, 깅리치 미 대통령 취임식 방문 때 만나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가 대선 당시 거론한 동맹안보 무임승차론은 유럽 국가들을 겨냥한 것이지 한국을 두고 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국과 미국의 안보동맹이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제시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맹안보 무임승차론은 동맹국들이 안보부담을 서로 나눠서 져야 하는데 미국이 더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는 불만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컸었는데, 깅리치 전 의장의 말대로라면 한국측의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준다.

깅리치 전 의장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우오현 삼라마이더스(SM)그룹 회장과 만나 "한미 안보동맹은 유럽에 좋은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4일 SM그룹 등에 따르면 우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받아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과 참석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가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외교와 안보 분야"라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미국에 가장 유리한 협상을 끌어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트럼프는 '다자 협상'보다 '상호 협상'을 전격적으로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정부 시작점이 역대 다른 미국 대통령보다 불안정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트럼프 팀에서 결정한 내각 임명자를 보면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 이후 가장 강력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는 성공한 투자자와 사업가인 만큼 모든 문제를 실용적이고 협상으로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며 "모든 분야에서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또 SM그룹의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수와 관련, "한진해운 같은 기업 하나를 만들어 키우려면 30∼40년 정도 걸리는데 이런 기업을 인수한 건 대단한 일"이라며 "미국 현지에서 고용을 창출하면 트럼프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SM그룹은 계열사 SM상선을 통해 작년 말 한진해운 미주노선을 인수해 미국 롱비치, 시카고, 뉴욕 등 세 곳에 사무실을 두고 현진 영업사업 충원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임 대통령과 전혀 다른 스타일"이라며 "어느 나라든, 기업이든 미국에 대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곳에 높은 점수를 주고 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2∼3월께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indig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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