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주신 신장을 설 선물로 드리고 싶었습니다"

입력 2017-01-23 17:51   수정 2017-01-23 18:20

"어머니께서 주신 신장을 설 선물로 드리고 싶었습니다"

만성신부전증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해 신장 이식한 장병

(화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설을 앞두고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 중인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신장이식 수술을 한 장병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27사단 불사조 대대에서 임무 수행 중인 김윤식(24) 일병이다.

지난해 7월 입대한 김 일병은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 중인 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져 늘 걱정이 많았다.

최근에는 어머니에게 신장이식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식까지 접했다.

이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식 수술을 결심한 김 일병은 조직 검사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았다.

김 일병은 설을 앞둔 23일 4시간가량 수술을 통해 어머니에게 신장을 이식했다.

김 일병은 "어머니에게 건강이라는 최고의 설 선물을 안겨 드리고 싶었다"며 "투병 중인 어머니를 위한 것이기에 하나뿐인 아들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의 은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덧붙였다.

수술을 마친 김 일병은 2주간의 회복을 마치는 대로 부대로 복귀해 임무를 수행한다.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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