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그리고리 디미트로프(15위·불가리아)가 3년 만에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만 호주달러·약 440억원) 8강에 올랐다.
디미트로프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16강에서 데니스 이스토민(119위·우즈베키스탄)에 3-1(2-6 7-6<2> 6-2 6-1)로 역전승했다.
이스토민은 2라운드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잠재우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어 낸 주인공이다.
디미트로프는 먼저 1세트를 내주고 이스토민 돌풍에 휩쓸리는 듯했지만,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이어 3세트와 4세트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이스토민의 범실을 유도해 손쉽게 승리를 확정했다.
2014년 이후 통산 두 번째 호주오픈 8강에 오른 디미트로프는 다비드 고핀(11위·벨기에)과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이날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을 3-1(5-7 7-6<4> 6-2 6-2)로 꺾은 고핀은 호주오픈 첫 8강 진출이라는 기쁨을 만끽했다.
앞서 디미트로프는 정현(104위·삼성증권 후원)과 2라운드에서 고전 끝에 3-1(1-6 6-4 6-4 6-4)로 승리한 바 있다.
여자단식 16강에서는 올해 35세의 베테랑 미르야나 루치치 바로니(79위·크로아티아)가 제니퍼 브래디(116위·미국)를 2-0(6-4 6-2)으로 제압하고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8강 진출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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