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대변인 "거짓말 안 하겠다"…'최대 인파' 주장은 유지

입력 2017-01-2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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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악관 대변인 "거짓말 안 하겠다"…'최대 인파' 주장은 유지

"참가자와 TV·태블릿·휴대전화 시청률 합치면 트럼프 취임식 인파 최대"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인파를 놓고 첫 브리핑부터 거짓말 논란을 불렀던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23일(현지시간) 정직한 브리핑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번이 역사상 최대 취임식 인파였다"는 전날 주장은 유지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취임식 인파 논란과 관련, "정확한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사실이 아닌 것을 말했다고 맹세할 수 있겠는가"라고 ABC방송의 조너선 칼 기자자 집요하게 추궁하자 "이런 말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맞다. 나는 우리가 미국인에게 정직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종종 사실들을 놓고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가 말을 할 때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어떤 것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의 의도는 결코 거짓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전날 브리핑 당시 취임준비위원회로부터 건네받은 대중교통 관련 정보가 결국 공식 통계와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가장 많은 사람이 지켜봤다는 주장은 접지 않았다.

그는 "참가자 수와 시청률, 태블릿과 휴대전화나 TV 시청자 등을 합치면 그렇다"며 "그와 반대되는 어떤 정보가 있다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기자들이 기사를 정정하거나 갱신하는 것처럼 백악관도 실수를 정정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며 한 백악관 출입기자가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에서 마틴 루서 킹 목사의 흉상이 사라진 것처럼 '트윗 사고'를 낸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돕고자 하는 일에 관해 기자단이나 미국인과 건강하고 열린 대화를 하기를 원한다"며 "그러나 킹 목사의 흉상이 없어졌다는 트윗이 기자 수천 명에게로 가는 백악관 공동기사에 포함되면 어떻게 하나"라고 반문했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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