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황재균이 저평가 자산이기를 기대"

입력 2017-01-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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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황재균이 저평가 자산이기를 기대"

현지 언론, 황재균 공격력에 주목…"적응이 변수"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황재균이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는 소식에 미국 야후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는 KBO리그에서 또 다른 저평가 자산을 찾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과 스플릿 계약을 맺었으며,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면 150만 달러(약 17억5천만원)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둔다.

황재균이 지난해 한국에서 타율 0.335, 출루율 0.394, 장타율 0.570에 27홈런, 25도루 등을 기록한 것과 관련, 야후스포츠는 "한국 야구 환경이 매우 공격적이라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았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선발로 자리를 굳힌 듯이 보이는 것과 달리, 이대호(전 시애틀 매리너스)는 플래툰으로 뛰었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는 점에서 한국 선수들의 실력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런 점에서 이번 계약 규모는 합리적으로 보인다면서 황재균이 마이너리그에서만 전 시즌을 보내도 경제적으로 힘들지는 않을 것이며, 황재균이 그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샌프란시스코는 알뜰 쇼핑을 한 셈이 된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황재균의 작년 KBO리그 성적에 덧붙여 "그가 끌어 올린 힘을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또 황재균이 지난 1년간 삼진 수를 절반가량 줄이고 볼넷 수를 늘렸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 매체는 황재균이 롯데가 제시한 '상당한 규모의' 계약 조건을 거절하고 돈이 적더라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기회를 좇아 왔다는 배경도 설명했다.

맥코피 크로니클스는 "자이언츠가 한국의 스타 황재균과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황재균이 스프링캠프에서 짧은 시간에 메이저리그 투수 적응력을 보여준다면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이라며 스프링캠프에서의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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