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춤꾼을 비롯한 예술인들이 일본 정부가 이전을 요구한 부산 일본영사관 소녀상 지키기에 나선다.
부산 민예총은 다음 달 4일부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서 '소녀상 지킴이 예술 시위'를 벌인다.
부산 민예총 춤 위원회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춤 시위를 진행한다.
첫 행사인 2월 4일에는 부산 민예총 풍물굿 위원회의 풍물굿, 이청산 부산 민예총 이사장의 시 낭송, 김경미씨의 한국 춤 '푸너리', 방영미씨의 현대춤 '소녀의 꿈', 남도욱씨의 현대춤 '눈물', 천권준씨의 스트릿댄스가 차례로 펼쳐진다.
부산 민예총은 부산지역 춤꾼을 중심으로 3월까지 예술 시위 참가자 명단을 확정한 상태다.
특히 이번 춤 시위는 최근 드러난 문화계 블랙리스트, 부산국제영화제 탄압 등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억압 당한 예술인이 소녀상을 지키는 예술 행동을 시작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부산 민예총은 밝혔다.
춤 시위에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강주미 부산 민예총 춤 위원회 위원장과 하연화 춤꾼도 참여한다.
부산 민예총은 전국의 모든 장르 예술가를 대상으로 참여 의사를 받아 소녀상 지킴이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주미 부산 민예총 춤 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일본 정부에 이어 한국 정부도 소녀상 이전과 철거를 요구하는 소녀상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매주 춤 공연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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