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옛 애인 디미트로프 '쉽지 않은 러브게임'

입력 2017-01-24 08:54  

샤라포바 옛 애인 디미트로프 '쉽지 않은 러브게임'

사랑 때문에 테니스에 소홀했느냐는 물음에 "많이 배웠다"고 우회 답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정현(105위·삼성증권 후원)을 꺾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불가리아)는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의 옛 애인으로도 유명하다.

둘은 2013년부터 교제하기 시작해 2015년 여름에 헤어졌다.

디미트로프는 샤라포바와 사귄 것 외에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유지니 부샤드(캐나다) 등 정상급 여자 선수들과 염문을 뿌리기도 했던 테니스계의 유명한 '사랑꾼'이다.

디미트로프는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6강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117위·우즈베키스탄)에게 3-1(2-6 7-6<2> 6-2 6-1) 역전승을 거둔 이후 기자회견에서 난감한 질문을 받았다.

바로 '로맨틱한 관계로 인해 테니스에 방해를 받지는 않았느냐'는 물음이었다.

올해 26살인 디미트로프는 '베이비 페더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차세대 톱 랭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이 겨우 메이저 대회 세 번째 8강 진출일 만큼 성장이 더디다는 평을 듣는다.

올해 치른 9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그는 이 질문을 받고는 "그 부분이 내 약점"이라며 "사실 어렸을 때는 코트 밖에서는 무슨 일을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디미트로프는 "개인적인 연애와 테니스에 대한 사랑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며 "사랑과 테니스, 두 가지를 동시에 잘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샤라포바와 헤어진 지 1년 반이 돼가는 그는 "나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배웠다고 말하고 싶지 않지만 실제로 많이 배운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또 사랑에 빠지게 된다면 (예전의 경험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 '야후 7'은 이 디미트로프의 답변을 약간 부풀려 '샤라포바와 사귄 것이 방해가 됐다(Sharapova relationship held me back)'이라고 제목을 뽑기도 했다.

테니스에서는 상대에게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게임을 따내는 것을 가리켜 '러브게임'이라고 부른다.

그동안 '코트 밖 러브게임'에 치중했던 디미트로프가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예전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는 8강에서 다비드 고핀(11위·벨기에)을 상대한다. 이기면 4강에서 밀로시 라오니치(3위·캐나다)-라파엘 나달(9위·스페인)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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