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 고흥 연홍도에서는 요즘 섬 전체를 미술관으로 꾸미는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미술섬'으로 탈바꿈하는 연홍도는 고흥군 금산면 신양마을에서 0.5km 정도 떨어져 있다.
하루 7차례 도선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는 섬 속에 작은 미술관도 있다.
고흥군은 연홍도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기 위해 미술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내년 말까지 40억원을 들여 기존 미술관의 구조를 바꾸고 섬 곳곳에 예술 조형물을 설치하고 둘레길도 조성한다.
현재 미술관 리모델링과 금당도 기암괴석을 조망할 수 있는 둘레길이 만들어졌다.
소라·물고기 조형물과 연홍도 주민의 옛 모습을 전시한 사진 박물관도 시설 설치 작업을 마쳤다.
프랑스 작가가 1주일간 연홍도에 머물며 흉물처럼 방치된 폐가를 미술품으로 변모시키는 등 독특한 매력과 볼거리로 섬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벌써 입소문을 타고 연홍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기 시작하자 고흥군은 오는 4월 7일 '섬 여는 날' 행사를 열어 본격적인 관광객 맞이에 나선다.
섬 여는 날 행사에서는 연홍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해 디자인한 티셔츠도 선보인다.
고흥군 관계자는 24일 "연홍도는 전남도가 선정한 가고 싶은 섬에 오를 정도로 섬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곳"이라며 "예술 향기가 가득한 전국 유일 미술섬 탄생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홍도 미술섬 프로젝트는 추가 조형물 설치 등을 모두 마무리해 2018년께 정식 준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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