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유격수 보가츠에 '골드글러브' 시몬스까지
2013 WBC서 한국 꺾은 네덜란드, 이번 대회도 같은 조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팀 네덜란드가 강력한 전력으로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4일(한국시간) "잰더 보가츠, 안드렐톤 시몬스, 디디 그레고리우스, 요나탄 스호프, 유릭손 프로파르 등 메이저리그의 젊은 스타 내야수가 네덜란드 대표팀에 대거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가츠(25·보스턴 레드삭스)는 뛰어난 타격과 수비를 앞세워 보스턴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올해는 타율 0.294에 홈런 21개, 89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해냈다.
2015년 포지션별 최고 타격 선수에게 수여하는 실버슬러거를 처음 받은 보가츠는 지난해 첫 올스타 선정과 함께 2년 연속 실버슬러거 수상에 성공했다.
보가츠가 공격형 유격수라면, 시몬스(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수준의 수비를 자랑하는 유격수다.
시몬스는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를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수상했고, 수비 세부 지표에서도 메이저리그 1, 2위를 다툰다.
여기에 그레고리우스(27·뉴욕 양키스)는 팀 주전 유격수로 지난해 처음으로 홈런 20개를 돌파했고, 타율 0.276에 70타점으로 활약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팀 동료로 친숙한 스호프는 팀 주전 2루수로 '홈런 군단' 볼티모어의 한 축을 담당한다.
작년에는 정규시즌 16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67, 25홈런, 82타점으로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프로파르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부상 때문에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 5홈런, 20타점을 올렸다.
다재다능한 프로파는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뿐만 아니라 1루수와 외야수 경험까지 있어 전략적 가치가 높다.
이중 보가츠와 시몬스, 스호프는 2013 WBC에 출전해 팀을 4강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대신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 켄리 얀선(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불참할 전망이다.
MLB닷컴은 "사실상 얀선은 네덜란드의 메이저리거 가운데 유일하게 WBC에 출전하지 않을 선수"라고 전했다.
얀선은 2009 WBC에 포수로 출전했으며, 2013 WBC는 불참했다.
이번 WBC A조에 편성된 네덜란드는 한국 대표팀의 조별 예선 통과를 위협할 강력한 후보다.
2013 WBC에서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네덜란드에 0-5로 패했고, 이후 호주와 대만에 승리하고도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3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조별예선 경기를 치른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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