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정은 어록 관리 총책은 조용원 부부장"

입력 2017-01-24 10:16   수정 2017-01-24 10:21

[단독]"김정은 어록 관리 총책은 조용원 부부장"

北 고위 소식통 "김원홍 보위상과 조용원 부부장 갈등 심해"

(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북한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를 '어록'으로 관리하는 총책은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고위 소식통은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현지지도(시찰)를 마치고 떠나면 그가 한 말들은 김여정(김정은 여동생)을 통해 조용원 조직지도부 부부장에게 총집합된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통상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어록은 노동당 선전선동부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지시찰에서 한 김정은의 지시는 해당 지방 당위원회 조직비서 또는 선전비서가 김여정에게 직접 보고하며 최종적으로는 조용원이 어록을 관리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김정은의 오른팔인 황병서나 왼팔 격인 최룡해도 김정은 곁에서 수첩을 들고 그의 말을 꼬박꼬박 받아 적는데 조용원은 가끔 수첩을 들지 않고 김정은을 수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노동당 제7차 당대회 주석단에서 김정은이 조용원을 옆으로 불러 귓속말로 '지시'를 내림으로써 수천 명의 북한 당 핵심간부들 앞에서 그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탈북민 '1호 박사'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조용원 부부장이 노동당의 대표 자격으로 지난해 김정은의 현지시찰을 수행했다"며 "수행횟수에서도 황병서 군(軍) 총정치국장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김정은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소식통은 김정은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조용원이 등장, '현지지도 정치'를 연출하고 있어 김원홍 국가보위상과 조용원 부부장 사이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노동당 조직지도부 못지않게 국가보위성에서도 김정은의 지시가 빠르게 전달돼야 하는데 현지지도에서는 항상 보위성 간부가 배석 되지만, 김정은의 육성이 들리지 않는 곳으로 배치해 김원홍의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북한 고위직 출신의 한 탈북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용원은 지방 당의 낮은 직책에서 노동당 부부장까지 고속 승진으로 출세했다"며 "달변가로 처세술이 뛰어난 부분이 김정은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nkfutu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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