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이 24일 부대 간 정보공유 등에 활용할 독자 방위통신위성을 발사했다.
NHK 등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날 오후 4시 44분께 가고시마(鹿兒島) 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2A 로켓을 통해 X밴드 방위통신위성 '기라메키'를 쏘아 올렸다.
위성은 약 30분 후 예정대로 궤도에 진입함에 따라 이번 발사가 성공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방위성이 처음으로 독자 발사한 이 위성은 앞으로 일본 안팎에 배치된 자위대 간의 정보공유에 활용된다.
이날 위성을 실은 H2A는 미쓰비시(三菱)중공업과 일본 정부의 우주개발 핵심기구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함께 쏘아 올린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JAXA의 활동은 과거에는 비군사적 내용이 원칙이었지만 2008년에 방위 분야 이용을 허용하는 우주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방위성이 자체 위성을 준비하게 됐다. JAXA도 처음으로 이 분야 통신위성 발사에 참여했다.
방위성은 현재 민간기업이 발사한 3기의 통신위성을 이용해 부대 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 위성 가운데 2기가 곧 수명을 다해 더는 사용하기 어려워져 독자적으로 발사에 나선 것이다.
새 위성은 특히 고속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므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정보 전달이나 외국에 나가 있는 부대의 동영상 전달 등에 활용하게 된다.
방위성은 새 위성을 인도양 상공에서 운용하면서 아프리카 남수단 내 평화유지활동(PKO)과 소말리아 인근 해적 대처활동 참여 부대의 활동 등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방위성은 이번 위성 발사 및 유지 비용으로 2천300억 엔(약 2조3천721억 원)을 책정했다.
방위성은 내년과 2021년 각 1기의 방위통신위성을 발사해 앞으로 3기 모두 자체 운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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