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SIS "中 항모 랴오닝호 구조활동에나 적합" 혹평

입력 2017-01-24 11:01  

美 CSIS "中 항모 랴오닝호 구조활동에나 적합" 혹평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미국이 최근 첫 훈련을 마친 중국의 유일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에 대해 "인도주의 구조활동에나 적합하다"고 혹평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24일 미국 워싱턴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랴오닝호 전력 분석을 통해 "적지않은 결함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고강도의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적합치 않다"고 평가했다.

CSIS는 최신 보고서에서 랴오닝호가 배수량 10만t급의 미국 니미츠급 항모에 비해 갑판 크기가 매우 작아 40여대의 고정익 항공기밖에 탑재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직 실전 전력화했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평가했다. 니미츠급 항모는 55대가 탑재 가능하다.

보고서는 또 랴오닝호 함재기인 젠(殲)-15의 성능이 나쁜 편은 아니어서 중국판 수호이(Su)-33기로도 불리지만 미국 F-35 등 5세대 전투기의 스텔스 기능도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랴오닝호가 장착한 구 소련식 증기터빈 엔진 설계가 좋지 않고 수리보수도 쉽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랴오닝호의 항속이 20노트(시속 37㎞)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니미츠급 항모의 항속 30노트보다 크게 떨어진다.

이는 목표지점에 도달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위협에 맞닥뜨릴 경우 신속한 퇴각도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랴오닝호 함재기는 스키점프식 활주로 이륙해야 하는데 미국 항모가 채용하고 있는 캐터펄트 이륙 방식에 비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 중국 함재기 이륙시 더 많은 연료를 사용해야 하고 적재하중도 제한을 받게 된다는 의미다.

CSIS는 함상 스태프들과 함재기 조종사들의 경험으로 미뤄 랴오닝호의 전력은 미국 항모와 비교할 바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랴오닝호의 역할이 인도주의 구조 활동이나 훈련, 해군 외교 활동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성능을 개선한다고 해도 중국 영해 순찰이나 남중국해 순항 정도에 그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소는 랴오닝호의 배치가 중국의 해양 군사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일보로서 여전히 그 대표성을 갖는다며 주변 해역에서 해군의 외교적 수단으로서 정치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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