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간담회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본질을 보는 눈과 진실을 말하는 입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틀어막는 최악의 공포정치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온몸을 바치겠다"고 24일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무각사 로터스갤러리에서 광주지역 문화계 블랙리스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유와 공정, 책임의 가치를 온 국민이 누릴 수 있는 그 날까지 노력하겠다"며 "국민의당과 함께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나와 생각이 다르면 적으로 돌리는 갈등 유발형 리더십이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이념과 지역, 세대, 계층 간 갈등을 종식해야 하고 설령 이념이 다르더라도 국민의 편을 가르고 사생결단으로 가는 정치를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독재정치의 유산을 말씀드리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나아가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들이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모습에서 역설적으로 희망을 느꼈다. 용기 있게 자유를 위해 투쟁 나선 여러분들이 헌법 정신의 진정한 수호자"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간담회에는 허달용 광주민예총 회장, 윤만식 전 광주민예총 회장 등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문화예술인 10여 명이 참석했다.
허달용 광주민예총 회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적인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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