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보험 전문가'…보험자격증 6개 취득한 변호사

입력 2017-01-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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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보험 전문가'…보험자격증 6개 취득한 변호사

KB손해보험 안재홍 변호사 "보험 기초 배우겠다고 시작"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처음엔 그저 보험의 기초라도 배워보고자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졌네요."

KB손해보험[002550] 일반보상부에서 법률 자문과 송무 업무를 담당한 안재홍 변호사는 이제 사내에서 보험 전문가로 통한다. 그가 취득한 보험자격증만 6개에 달하기 때문이다.

2012년 입사한 안 변호사는 보험의 기초라도 배워보겠다는 심정으로 2014년 개인재무설계사(AFPK) 자격증을 딴 뒤 생명보험언더라이터(CKLU), 개인보험심사역, 기업보험심사역, 신체손해사정사, 보험조사분석사까지 자격증 6개를 연이어 취득했다.

매년에 자격증 2개를 취득한다는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본인의 일을 하면서 가외로 공부를 해야 해서다.

출퇴근 시간에 동영상 강의를 듣고 점심과 저녁 시간을 쪼개 학습서를 보며 공부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회사의 지원에도 공을 돌리기도 했다. KB손해보험에서는 자격증 취득을 장려하기 위해 응시료와 외부 강의료 등 비용 일체를 지원하고 자격증 공부를 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법률 지식에 보험 지식까지 더해진 결과 큰 성과도 뒤따랐다.

최근 종결된 재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안 변호사는 손해사정사 1차 과목을 공부하면서 접했던 내용을 기억해 이를 바탕으로 법원을 설득했고 결국 200억원이 넘는 재보험금을 받아낼 수 있었다. 안 변호사는 이 일로 대표이사 표창을 받았다.

그의 자격증 도전은 새해에도 이어졌다. 안 변호사는 현재 AFPK의 상위 과정인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 취득을 준비 중이다. 재물손해사정사, 차량손해사정사 등도 그의 사정권 안에 있는 대상이다.

안 변호사는 "보험실무를 가장 잘 이해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며 "단순히 일을 잘한다는 개념을 넘어 보험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 보험 공부를 하는 이유에 대해 "불필요한 분쟁과 시간을 줄여 보험금 지급에 대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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