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계획 수립 환율 1천143원…"환율 변동성 심해 경영 어렵다"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수출기업은 올해 적정 환율을 1천138원, 경영계획 수립 환율을 1천143원으로 설정했다.
24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작년 12월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5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원/달러 환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손익분기점 환율은 1천116원이라고 했다.
최근 달러 강세를 두고 기업 41.9%는 "부담스럽지만 큰 문제 없다", 22.6%는 "별다른 영향 없다", 16.1%는 "너무 높아 수입단가 상승으로 가격경쟁력 약화한다", 12.9%는 "환율 변동성 심화로 경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대답했다.
원/달러 환율변동에 따른 업체 영향에는 원화 환산 수출액 증가로 채산성 호조(31%), 기 수출계약 물량에 환차익 발생(27.6%), 수입단가 상승으로 채산성 악화(27.6%), 수출단가 하락으로 가격경쟁력 상승(3.4%)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별 대비책으로는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40.4%), 신제품·기술 개발(13.5%), 환 헤지 등 재무적 대응(11.5%), 수출시장 다변화(11.5%), 해외마케팅 강화(11.5%) 등을 들었다.
수출이 어려운 원인으로 중국 등 신흥국 업계 성장으로 경쟁 강화(37.1%), 전반적 수요 감소(25.7%), 해외마케팅 등 전문가 부족(20.0%), 교역 상대국의 보호무역·비관세 장벽 등 수입규제 강화(5.7%) 순으로 꼽았다.
수출 증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 추진할 과제로는 환율 안정(25%), 원자재가·물가안정(23.1%), 수출금융 지원강화(15.4%), 해외전시회·마케팅 지원(15.4%), 업종별 맞춤 정보컨설팅 제공(11.5%)을 내놓았다.
이밖에 동일업종 세계 최고기업 경쟁력을 100점으로 봤을 때 기업별 품질·디자인 경쟁력은 평균 86점, 기술경쟁력은 85점, 가격경쟁력은 82점이지만, 마케팅 경쟁력은 76점으로 가장 낮았다.
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최근 환율 수준이 수출업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지만,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환율 변동성이 극심해져 수출업체 경영 애로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출업체 마케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중소기업청, 코트라, 무역협회 등 유관기관 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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