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에도 고액·기업체 기부 크게 늘어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넘어 펄펄 끓고 있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시작한 희망 2017 나눔캠페인의 모금 목표를 당초 예정보다 9일 앞당겨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모금회는 올해 사랑의 온도탑 모금 목표를 100억7천만원으로 잡고 모금액의 1%가 적립될 때마다 온도를 1도씩 올렸다.
그 결과 모금 종료시점인 이달 말보다 9일 앞당긴 23일까지 110억6천700만원을 모금해 온도가 100도를 넘었다.
올해 희망 2017 나눔캠페인은 당초 국정 혼란 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와 지역의 조선·해운경기 불황 등 영향으로 모금이 저조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모금액이 늘기 시작해 모금 64일만에 목표액을 조기 달성했다.
캠페인 기간에 BNK금융그룹, 아이에스동서, 세정, 화승, DSR, 디케이오스텍 등 지역 기업의 통큰 기부가 있었고 공연수익금 전액을 기탁한 가수 하춘화 씨를 비롯해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도 7명이나 가입했다.
또 올해로 12년째 1월 첫날 기부를 실천하는 강충걸 씨 가족, 모친 장례 후 부의금을 기부한 인사, 본인의 재능을 살려 카센터의 작은 수리비용을 모아 보내준 기부자 등 크고 작은 기부가 잇따랐다.
올해는 1천만원 이상 기부한 고액기부자가 지난해 242건 42억6천600만원에서 340건 64억7천1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100만원 미만의 소액 기부자는 지난해 4만514건 19억8천900만원에서 올해 2만7천880건 18억7천100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올해 최종 모금결과는 캠페인 일정이 마감되는 2월 초 집계 후 발표할 예정이다.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지역사회 경기 불황과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부산 시민의 온정만은 식지 않았다"며 "나눔에 동참해주신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