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中베이징서…대중남미 외교 협력방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위안부 소녀상 설치 등으로 역내 갈등이 빚어지는 가운데 한중일 3국이 모여 대(對)중남미 외교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외교부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0차 한일중 외교부 중남미국장 회의와 제14차 한-중, 한-일 중남미국장 회의가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회의에는 우리 측 임기모 중남미국장과 일본 측 다카세 야스시 외무성 중남미국장, 중국 측 주 칭챠오 외교부 중남미국장이 각각 참석한다. 임 국장은 일본 측 대표와 함께 왕차오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예방할 예정이다.
이번 10차 중남미국장 회의는 2004년 11월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한일중 협력에 관한 행동전략'에 따른 연례 회의로, 지난 9차 회의는 2015년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외교부는 회의에서 3국이 최근 중남미 지역의 정치·경제 정세와 라틴아메리카·카리브국가공동체(CELAC), 남미공동시장(MERCOSUR) 등 중남미 주요 지역기구 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대 중남미 외교 정책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국이 추진하는 대중남미 고위급 외교의 성과를 비롯해 중남미 국가와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특히 한중일은 금년 한국이 개최하는 제8차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일 미국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 직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경향 등에 대응하는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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