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 심한 초등교사 충북선 5년째 합격자 성비 5대 5…이유는

입력 2017-01-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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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초 심한 초등교사 충북선 5년째 합격자 성비 5대 5…이유는

교대 졸업 여학생 상당수 근무환경 좋은 대도시 교육청 지원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도교육청은 24일 2017학년도 공립 초등학교 임용 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최종합격자 17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애초 330명(장애 분야 22명 별도)의 초등교사를 뽑기로 했으나 203명만 지원해 3년 연속 미달 사태가 났고, 장애 분야 1명을 포함해 177명이 최종합격의 영광을 누렸다.




성별 합격자 수는 남자 90명(50.8%), 여자 87명(49.2%)으로 비슷했다. 정확하게는 2년 연속 남자 합격자가 더 많았다.

크게 봐서 최종 합격자 남녀 성비가 거의 5대 5로 균형을 이룬 것은 2013학년도부터 벌어진 현상이다.

2011학년도(330명)와 2012학년도(350명)의 경우 여자 합격자 비율이 각각 67.6%, 62.9%로 우세했다.

그러나 2013학년도(280명) 들어 남자 47.1%, 여자 52.9%로 간격이 현격히 좁혀졌다.

이후 2014학년도(400명) 남자 49.5%, 여자 50.5%, 2015학년도(288명) 남자 50%, 여자 50%, 2016학년도(295명) 남자 51.5%, 여자 48.5% 등 대등한 성비를 보였다.

지난해 4월 현재 도내 초등교원 6천586명 중 여성이 71.2% 4천687명일 만큼 교단의 '여초 현상'이 심화한 상황에서 초등교사 합격자의 남녀 성비가 5년째 5대 5로 균형을 이룬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전국 교육대학 재학생은 대략 7대 3 비율로 여자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주교대의 올해 졸업생(311명)만 해도 여자가 208명으로 훨씬 많다.

그런데도 남녀 합격자 수가 90명 대 87명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청주교대와 한국교원대(초등교육 전공)의 '예비 여성교원' 상당수가 근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좋은 대도시 교육청으로 지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주교대 관계자는 "전국 교대의 여학생들은 산간벽지나 도서 지역 학교에서도 근무해야 하는 농어촌보다는 대도시 근무를 선호한다"며 "반대로 남학생들은 합격에 주안점을 두고 경쟁이 높지 않은 농어촌 지역에 지원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유치원교사 20명, 특수 유치원교사 3명, 특수 초등교사 23명을 포함한 최종합격자들은 오는 30일부터 5일간 청주 단재교육연수원에서 임용예정자 연수를 받고 3월부터 순차적으로 교단에 서게 된다.

도교육청은 올해 2학기에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초등교사 부족 문제는 기간제 교사로 충당할 예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애초 모집인원을 넉넉하게 잡은 것이어서 교원 수급에 큰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육아·질병·병역 관련 휴직자보다 복직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여 1학기는 문제가 없고 2학기에 기간제 교사를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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