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오 美CIA 국장 취임…틸러슨은 상원 위원회 통과

입력 2017-01-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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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오 美CIA 국장 취임…틸러슨은 상원 위원회 통과

장관급 각료 중 3번째…내각 인준 지연에 국정 차질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내각의 각료 인준이 늦어지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취임했다.

AP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폼페오는 23일(현지시간) 상원 표결에서 찬성 66표, 반대 32표로 인준됐으며, 이날 CIA 국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 20일 상원 인준을 통과하고 취임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국토안보장관에 이어 세 번째 장관급 각료 취임이다.

폼페오는 물고문, 감청,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등에 대한 입장이 명료하지 않다는 이유로 일부 민주당 의원이 그의 인준을 반대했다.루비

공화당 측은 지난 20일 폼페오에 대한 인준 표결을 하려 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더 많은 논의와 검증이 필요하다며 반대해 표결 일정이 미뤄졌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도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 투표를 찬성 11표, 반대 10표로 통과했다. 공화당 의원은 모두 찬성, 민주당 의원은 모두 반대했다.


러시아와 인권에 대한 시각을 문제 삼아 줄곧 틸러슨 내정자를 반대했던 공화당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의원이 막판에 지지로 돌아서서 투표 통과가 성사됐다.

루비오 의원은 "외교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불필요한 인준 지연은 국익에 반하는 행위"라고 지지 배경을 밝혔다.

상원 외교위에는 공화당 의원(11명)이 민주당(10명)보다 불과 1명 많아 루비오가 반대표를 던지면 틸러슨 내정자의 인준이 지연될 수도 있었다.

틸러슨 내정자는 내주로 예정된 상원 전체 회의 표결을 통과해야 인준이 최종 확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사흘이 지났으나 정식 취임한 장관급 각료가 3명에 불과해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백악관은 민주당 의원들이 각료 인준을 지연시킨다고 항의하지만, 민주당은 공화당 의원들이 성급하게 인준을 서두른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각료 지명자들에 대해 상세하고 신중한 논의가 필요할 초당적인 의회 지도자 모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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