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기간 특별방역대책 추진…전국 농장 일제 소독 실시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다가오는 설 명절이 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정부는 농장과 일반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도 거듭 당부했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설 대비 AI 관련 대국민 당부 사항 브리핑'을 열고 "설 명절 기간에 AI 확산 방지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방역이 필요하다"며 내달 1일까지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지난 23일을 시작으로 오는 26일까지 지자체별로 가금 농장과 축산 시설의 방역 실태에 대한 일제 지도·점검을 한다.
특히 대규모 이동이 있는 설 명절 전·후인 25일과 내달 1일 군 제독차량과 농협 공동방제단 등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강도 높은 일제 소독을 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지역담당관(124명)과 농식품 관련 유관 기관 직원들이 축산 시설과 거점 소독 시설 소독 등 방역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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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설 명절에 AI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가금류 축산농장과 일반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축산 농가에서는 소독필증이 없는 차량의 농장 출입을 차단하고 택배, 우편물, 음식배달을 위한 외부인 출입도 제한해야 한다.
야생동물이 축사 내로 출입하지 않도록 차단망과 울타리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농장에 있는 사료 잔존물에 대해서는 매일 청소와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명절 기간이라도 AI 의심증상을 발견하면 관계 당국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김 장관은 "차량소독과 축산 농장 주변의 이동통제로 인해 다소 불편이 있더라도 AI 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이므로 차량 소독과 이동통제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고향 방문 시 가금류 사육 농장과 철새 도래지 출입을 자제하는 것 역시 기본 중 기본이다.
한편, 김 장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AI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가축 질병 방지대책을 준비 중"이라며 "AI 방역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지자체와 현장에서 건의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토론회와 공청회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AI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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