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국민연금관리공단 산하 기금운용본부가 올 상반기에 전북으로 이전하면 전북의 MICE(회의 관광 전시 이벤트) 산업 분야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간한 '전북의 신산업과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지원 전략'에 따르면 기금본부와 거래하는 342개 기관 관계자의 전북 방문과 이에 따른 각종 회의 등으로 생산, 취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먼저 전주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금본부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위해 전북을 찾는 342개 기관 관계자는 월평균 3천여명, 연간 3만6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북의 MICE 산업 관련 지출은 546억원, 이에 따른 생산 및 취업 유발효과는 각각 1천65억원과 940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로 KTX와 고속도로를 이용, 전북을 찾을 이들의 중장기 투숙도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개선방안 마련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용산역∼전주역 간 KTX 증편과 함께 전주역에서 기금본부가 들어설 전주완주혁신도시를 연계하는 다양한 교통수단 신설도 필요하다고 제기됐다.
대중교통의 배차간격 조정, 전주역∼혁신도시, 익산역∼혁신도시 셔틀버스 운영 등 다양한 교통수단 확보와 함께 교통인프라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넉넉한 숙박시설도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과제로 대두했다.
2016년 5월 현재 혁신도시내 일반 숙박업소는 6개에 불과, 고급 금융인력 전문가들이 전주에서 머무를 경우 장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고급 금융인력들을 겨냥한 비즈니스호텔과 특급호텔의 신설이 시급하며 혁신도시 인근에 한옥형 숙소 또는 MICE 시설을 갖춘 리조트 타운 등의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전북의 현행 주력 산업들을 미래 성장 가능성의 관점에서 평가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도내 중소기업 지원과 전북의 산업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금운용본부는 2016년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 524조원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2043년에 적립금이 2천561조, 운용인력은 2천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주식을 포함한 국내외 경제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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