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경제산업장관 "트럼프 일본車 비판은 맞지 않아" 정면 반박

입력 2017-01-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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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제산업장관 "트럼프 일본車 비판은 맞지 않아" 정면 반박

"미국자동차에 대한 관세 없고, 비관세 장벽도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무역과 관련해 일본을 콕 집어 "불공평하다"고 비판하자 일본 정부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24일 아사히신문·NHK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내각회의 뒤 기자단을 만나 "일본은 미국 차에 대해 관세를 매기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 이외의 부분에서도 미국 자동차를 차별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차에 대한 비관세 장벽도 없다고 강조하고, 미국 측에 설명한 뒤 이해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포드자동차 등 미국 기업 고위간부 등과의 모임에서 일본과 중국이 공평한 무역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일본을 향해선 자동차 판매 문제를 적시하며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일본에서 자동차를 판매할 경우 일본은 판매를 어렵게 한다. 그러나 일본은 미국에서 많은 자동차를 팔고 있다. 이 문제는 협의해야 하다. 이것은 공평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세코 경제산업상은 "발언 내용을 정독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에는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 차에 관세를 매기면'이라는 전제가 있다. 그런데 일본은 미국차에 관세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측은 일본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일본이 외국 차를 수입할 때 인증이나 안전규제, 소음과 환경 기준 등과 관련한 비관세 장벽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 중의 핵심으로, 그의 이런 반박은 아베 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이탈하기 위한 대통령령에 서명한 것에 대해서도 세코 경산상은 "협정발효 전 이탈이라는 것은 없다. 따라서 법적 지위에는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TPP의 전략적·경제적 중요성을 확실히 호소해가고 싶다"며 설득 의지를 밝혔다.

호주를 중심으로 미국을 뺀 TPP 발효 추진 움직임이 있는 것에 대해 그는 "참가국 가운데 미국이 최대 규모의 경제로, 미국이 참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일본은 부정적임을 드러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교섭 의지 천명에 대해서는 "NAFTA 변경은 (자동차회사 등의) 공급사슬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며 3국 사이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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