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에 헌재 선고 촉구할 것"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국회 탄핵소추위원단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춘석(전북 익산시 갑) 의원은 24일 "지금 특검이 하는 수사내용을 최종적으로는 증거로 신청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춘석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증거로 채택된 (검찰의) 수사기록과 증인 진술로 헌재 판단을 받겠으며, 그 정도로도 충분한 탄핵사유가 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핵소추위가) 특검 수사 자료를 증거로 신청하면 피청구인(대통령) 측이 그 증거에 대해 정당하게 수집했는지와 인정 여부 등을 따지며 또 시간 끌기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측이 39명의 증인을 무더기 신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헌재 선고를)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 시기(3월 13일) 이후로 넘기고, 한 번 연장이 된다 하더라도 3월 말에 끝나는 특검 수사를 피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재판 기일이 잡혀 있는 2월 7일까지는 (피청구인의 지연작전을) 용인하지만, 그 이후는 계속 지켜볼 수 없다"면서 "2월 중순부터는 헌재의 빠른 선고를 촉구할 것이고, 그러면 재판부도 더 끌어가기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헌재가 증인채택을 얼마나 하느냐가 변수이겠지만, 2월 말께 탄핵이 인용돼 4월 말이나 5월 초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3선으로 손학규계인 이 의원은 민주당에 남아 자당 후보를 지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손 전 대표의 도움으로 정치에 입문해 많은 것을 배웠지만, 지금은 가는 길이 다른 것 같다"면서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합쳐진 가치·이념 중심의 제3지대를 갈망했으나 (제3지대의) 현실은 인물 중심, 또 인물의 이해관계로 얽혀있어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 등 대권후보들을 만나 대선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을 논의했으며, 조만간 지지 후보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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