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체들과 계약…소비자에 싸게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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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아마존이 책, 의류, 전자제품을 정복한 데 이어 이제 새로운 영역인 자동차 부품 판매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마존은 50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부품 애프터마켓 DIY(do-it-yourself)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 최근 몇 개월 새 로버트 보쉬, 페더럴-모걸, 도먼 프로덕츠, 카돈 인더스트리스 등 대형 부품업체들과 계약을 맺었다고 뉴욕포스트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자동차 부품 브랜드의 품목을 확대했으며 이미 오프라인 소매업체들보다 싼 값에 제품을 팔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옵티마 레드톱 배터리 34시리즈가 아마존에서는 166달러인데 오토존에서는 216달러다.
월스트리트의 한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자동차 부품사업 매출이 올해 50억 달러로 5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지난해 9월 보고서에서 아마존이 미국 40개 주요 도시에서 차량 부품 당일 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평균 가격은 오라일리나 어드밴스, 오토존보다 23% 낮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큰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부품 제조업체들이 소매업체들로부터 받는 것보다 최대 30% 비싼 값을 내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뉴욕포스트 보도 이후 23일 오토존의 주가는 장중 5.1%까지 떨어졌으며 오라일리 오토모티브는 4% 내려갔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자동차 부품 소매업체들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포천에 따르면 RBC의 애널리스트 스캇 치카렐리는 아마존이 "매우 위험한 경쟁자"라면서도 대부분의 소비자는 부품을 스스로 쉽게 주문할만한 정보와 기술이 없으므로 기존 소매업체들의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은 아마존이 장기적으로 신차와 중고차 판매 시장에 진입할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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