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서 지지율 뒤엎겠다는 건 과욕"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지역 방문 일정으로 대전을 찾은 이재명 성남시장은 24일 "경선은 결국 행동하는 적극적인 지지자들이 결판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2위 싸움을 하는 게 아니다. 경선에서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촛불 정국 한 달 만에 제 지지율이 급상승했는데, 탄핵 국면에서 웃자랐다고 생각한다"며 "저에 대한 국민 기대는 정치사에 없는 일종의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에서 지지세가 약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충청에서 (지지율을) 뒤엎어 보겠다는 생각은 과욕이라고 생각한다"며 "충청에는 안희정 충남지사도 있고, 반기문 전 총장도 있어서 (주민들이) 이쪽에 많은 애정 있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대선 출마 선언 당시 밝힌 재벌개혁에 대한 선명성을 재차 강조하며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이 시장은 "대기업에 대한 증세, 범죄행위로 인한 수익 환수, 불법 행위자 엄벌 등이 재벌개혁의 핵심"이라며 "문 전 대표는 대기업이 내는 준조세를 금지하자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국민 부담이 15조원가량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지사가 자신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친환경 무상급식을 '공짜 밥'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민주공화국에 대해 말씀하시는 안 지사가 헌법 1조까지만 읽으신 것 같다"며 "민주공화국 주권자인 국민이 낸 세금으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공짜라고 표현해 놀랐다"고 깎아내렸다.
민주당 대전시당 당원과 간담회를 한 이 시장은 이날 오후 7시 30분 대전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혁명적 변화, 두려움과 맞서라'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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