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베트남서 기체결함으로 8시간 이륙 지연

입력 2017-01-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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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베트남서 기체결함으로 8시간 이륙 지연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베트남에서 인천으로 향하려던 아시아나항공[020560] 소속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8시간 가까이 이륙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2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0분께 베트남 호찌민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려던 OZ736편 여객기(B747)의 관성항법장치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정비는 1시간여 만에 완료됐으나 기내에 탑승해 대기하던 승객 349명 중 4명이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면서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항공사는 해당 승객을 내려 관계기관에 인계했고, 이 과정에서 승객들의 수하물 짐을 찾느라 이륙이 더욱 지연됐다.

2시간 뒤인 오전 6시 20분께 항공기가 다시 이륙을 준비하던 도중 이번에는 보조동력장치(APU)에 이상이 생겨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기내 에어컨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승객들은 찜통 속에서 마냥 기다려야 했다.

항공사는 정비 시간이 길어지자 승객들을 전원 내리게 해 게이트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 60여명이 거세게 항의하다가 탑승을 거부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해당 항공기는 당초 이륙 시간보다 8시간 늦은 낮 12시 25분께 호찌민공항을 떠났으며 오후 5시 8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탑승을 포기한 승객들을 위해 대체편을 투입할 예정이며 지연된 항공기는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정밀점검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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