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꿈을 이뤄 기쁩니다"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서울대학교 정시모집에 합격한 광주 세광학교 김수연(19)양은 24일 짧게 소감을 밝혔다.
선천성 시신경위축으로 시각장애 1급을 은 김 양은 광주 세광학교에 입학해 유·초·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이번에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합격했다.
고3 때는 하루 10시간 넘게 공부를 했던 김 양은 "수학은 그림을 봐야 하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아 힘들었다"며 "교재가 생각만큼 부족해서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음악과 문학에 관심이 많은 김 양은 피아노와 플루트, 성악을 배웠다.
김 양은 "영어도 공부해보고 싶고 음악과 언어의 공통점을 살려 융합전공도 해보고 싶다"며 "독서의 즐거움을 주고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꿈을 주는 영어번역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양은 광주지방법원 주최 2015 고교 모의재판대회와 광주시교육청 지원사업인 2015년 중국 국제교류활동, 정인욱 복지재단 주관 2014년 영국 해외연수 활동 등에 참가하기도 했다.
시각장애 특수학교인 세광학교는 이번 입시에서 정해훈(19)군과 김한나(19)양이 단국대에 합격했으며 강소라(20)양도 조선대에 합격했다.
세광학교는 진로인성캠프와 현장직업체험, 대학 일일체험, 영어 에세이대회, 영어 말하기대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진학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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