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측과 공동 대북 메시지 내는 방향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프랑스에서 25일 개최되는 제1차 북핵 대응 한·프랑스 고위급협의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6자회담 당사국을 제외하고 북핵 문제만을 다루는 최초의 양자 간 고위급 전략협의"라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24일 프랑스로 출국 직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파리 및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 방문에 대해 "올해 북핵공조(외교)의 첫 시동을 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프랑스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면서 EU 등에서 핵심국가"라면서 "이번 회의에서 대북 제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 분야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방향을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아직 형식은 정하지 않았지만 프랑스 측과 1차 협의에서 북핵 관련 대외적 메시지를 내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공동성명 등과 같은 형식의 대북 메시지 발신을 예고했다.
김 본부장은 "프랑스와의 협의 상황을 봐가며 앞으로 영국이나 독일 등 다른 주요국과도 이런 협의를 하는 것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자 차원의 북핵 협의 채널 추가 신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현지시간으로 25일 파리에서 니콜라 드 리비에르 프랑스 외교부 정무총국장과 제1차 북핵 대응 한·프랑스 고위급협의를 한 뒤 벨기에 브뤼셀로 건너가 헬가 슈미트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 사무총장, 장-크리스토퍼 벨리야르 사무차장과 각각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와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다음 달 초께 워싱턴에서 미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6자 수석대표 회동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김 본부장은 "이번 유럽 방문을 시작으로 다음 달로 추진 중인 방미 등을 통해서 북핵 외교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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