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재난재해 현장의 수호천사 군 장병들이 영동지방 폭설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5일 육군 8군단에 따르면 지난 20일 영동지방을 강타한 눈 폭탄을 제거하는데 군단을 비롯한 예하 사단과 여단에서 지금까지 투입한 병력은 연인원 8천7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장비도 330여 대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고성에서 삼척에 이르는 영동지역 전역에서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속초와 강릉 등 도시지역에서는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심 도로변과 이면도로, 전통시장 주변에 쌓인 눈을 치우는 데 집중했다.
양양과 고성군 등 농촌이 많은 지역에서는 주요 도로 길 내기와 외딴 마을 진입로 확보에 비지땀을 흘렸다.
이 결과 막혔던 산간도로가 뚫리고 중단됐던 외곽지역 시내버스 운행이 재개되는 등 큰 도움을 받았다.
특히 농·산촌에 산재한 독립가옥과 사회복지시설이 엄청난 도움을 받았다.
양양과 고성지역에서 제설작전을 벌인 8군단 포병단 장병들은 산간에 고립된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살피는 의료지원 봉사활동까지 펼쳤다.
동해시와 양양군 지역 제설작전에 투입된 장병들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의 생활불편 해소를 위한 참전용사 주택 제설작업도 펼쳤다.
육군 8군단 관계자는 "폭설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병력과 장비를 투입해 제설작전을 펼쳤다"며 "부대는 앞으로도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적극적인 대민지원 활동을 펼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틀간 3천여 명이 넘는 병력 지원을 받은 속초시는 "장병들의 도움으로 주택가 이면도로 제설작업을 대부분 마쳤다"며 "어려울 때 힘이 돼주는 장병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군 장병 대민지원 활동 모습을 알린 속초시청 SNS에 2만 건이 넘는 조회 수가 기록되고 4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군부대 제설작전에 대한 누리꾼들의 응원도 뜨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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