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대이집트 군사 원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대통령궁 성명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밤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고 나서 테러·극단주의와의 전쟁을 주제로 논의를 했다.
이 논의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이집트에 대한 군사원조를 지속해서 할 수 있도록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집트에 매년 13억 달러(약 1조5천억원) 상당의 군사원조를 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엘시시 대통령에게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현재 방미가 추진 중이라고 이집트 대통령궁 대변인은 전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번 통화에서 "지난 3년간 경제적 어려움에도 이집트는 테러와의 전쟁에 헌신해 왔다"고 강조한 뒤 이집트와 미국 양국 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을 때 당시 트럼프 대통령 후보를 만나기도 했다. 미국 대선 기간 공화당 후보를 만나기는 아랍권 정상 중에 엘시시 대통령이 처음이었다.
엘시시 대통령은 또 작년 11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을 때 외국 정상 가운데 자신이 처음으로 축하 전화를 했다고 대통령궁은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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