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30대 그룹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압박 해소를 위해 납품대금 4조4천325억원을 조기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25일 '30대 그룹 설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의 규모는 작년 5조6천251억원에 비해 21.2% 감소한 것이다.
협력센터는 납품대금 조기지급 규모가 감소한 요인으로 30대 그룹이 평상시 월 2∼4회 또는 상시로 납품대금을 지급하며 지급시기를 앞당겨온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또 작년 설(3 영업일)에 비해 올해는 주말이 포함된 명절(2 영업일)로 인해 조기지급 금액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급수단으로는 현금결제가 3조3천383억원으로 75.3%를 차지했고, 나머지 1조942억원도 수표, 기업구매카드, 구매론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 결제로 조사됐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대기업은 경영상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사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0대 그룹은 납품대금 조기지급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를 지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005380]는 납품대금을 조기지급 받은 1차 협력사가 2차 이하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지급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두산엔진[082740]은 사내 협력사 임직원 322명을 대상으로 1천600만원 규모의 선물을 지급할 계획이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