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옥수동 루터교회서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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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비록 교회의 분열은 큰 상처를 남기기도 했지만, 여러 교회의 다양한 모습 안에서 복음의 풍요로움을 보여줬습니다."(김희중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올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서울 성동구 한국기독교루터회 옥수동교회에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가 열렸다.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회'(한국신앙직제)가 주최한 이번 기도회에는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대사와 조성암 한국정교회 대주교,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등 종교 지도자와 교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분열을 상징하는 벽을 쌓고 허무는 예식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분열을 회개하고 화해를 다짐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교회의 일치는 다양성을 부인하지 않고 각자 주어진 성령의 선물을 서로 인정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성을 지향한다"며 "다양한 악기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 음악처럼,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조화시킬 때 훌륭한 하나님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주 총무는 "우리는 참신앙의 순례자로서 오늘 이 시간 하나님께서 하나 되라고 하신 귀한 말씀을 기억한다"며 "신앙의 동지로서 연대와 경험을 나누고자 모인 이 자리가 참 그리스도인의 제자로서의 길을 발견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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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계는 교회 분열을 극복하고 화해와 협력을 위해 매년 1월 18일부터 25일까지를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으로 정해 지키고 있다.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은 1908년 시작돼 1966년부터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로마 교황청이 기도주간 자료를 함께 준비해 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1965년 대한성공회와 천주교 주최로 일치 기도회가 시작됐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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