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 유명 연예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장애인 재활시설을 허가없이 방문한 데 대해 두바이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일간 에마라트알윰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다시안은 이달 16일 자신의 이름을 딴 화장법 강연을 하러 두바이를 찾았을 때 라시드 장애인 자활센터를 방문, 장애아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어울렸다.
이 신문은 외부인이 장애인 시설과 같은 특수 교육 기관에 들어가려면 관련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 데 카다시안은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단 방문'했다고 전했다.
관계 당국은 또 카다시안이 자신의 얼굴이 박힌 티셔츠를 이 시설의 장애아에게 선물로 준 데 대해서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애인 시설 측은 "카다시안 측이 방문 직전 통보해 관련 당국에 보고할 시간이 없었고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될 지 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시안은 방문 때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두바이 여행 중 가장 좋았다. 아이들이 평생 기억에 남을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감을 적었다.
카다시안의 장애인 시설 방문 뒤 다히 칼판 두바이 경찰청 차장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카다시안이 그 곳에 갈 필요가 없었다. 장애인 시설엔 착한 사람들이 충분히 많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카다시안은 지난해 10월 파리에서 보석 강도를 당한 뒤 두바이 방문을 계기로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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