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제조법 보고 원료 구입"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져 테러를 모의했던 혐의로 체포된 오스트리아 10대가 테스트 목적의 사제 폭탄을 제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공영 ORF 방송 등에 따르면 이달 20일 빈에서 체포된 알바니아계 17세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독일에서 (다른 사람들과) 테스트 폭탄을 만들었다"고 진술했다고 볼프강 소보트카 내무장관이 밝혔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17세 용의자와 12세로 알려진 소년을 체포하면서 독일에 공범 수사를 요청했고 독일 경찰은 이튿날 북서부 도시 노이스에서 21세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들이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각각 테러를 시도하려 했는지 한 곳에서 범행을 저지르려 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오스트리아 당국은 빈 지하철 등이 타깃이 됐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독일 포커스지는 21세 용의자가 경찰, 군을 상대로 테러를 기획했고 노이스의 아파트에 모여 폭탄을 제조했다고 보도했다.
소보트카 장관은 "인터넷에서 제조법 등을 보고 시장에서 원료 등을 사 제조했다"면서 용의자들의 진술이 조사 과정에서 매일 바뀌고 있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