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의 '불법투표' 믿음은 연구·증거에 기초한 것"

입력 2017-01-25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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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의 '불법투표' 믿음은 연구·증거에 기초한 것"

'대선 유권자 사기·불법투표' 탓 총득표수 뒤져' 트럼프 주장에 가세 논란 가열

스파이서 대변인 "수사 요구할 것" 증거는 제시못해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대선에서 불법투표 탓에 총득표수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졌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은 그것(불법투표)을 믿고 있다. 대선 기간에도 그가 유권자 사기와 불법투표의 우려를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연구들과 사람들이 그에게 가져온 증거에 기초해 그 믿음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증거'를 대라는 추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연구들과 정보에 근거해 오랫동안 그것을 믿은 것"이라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 사기에 관한 수사를 요구할지에 대해서는 "아마도 우리가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 의회 지도자들을 초청해 베푼 연회에서 300만∼500만 표에 이르는 불법투표가 없었다면 대선 득표수에서도 자신이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8일 대선에서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27명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눌러 45대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총득표수는 클린턴보다 280만 표가량 적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300만여 명의 불법 이민자가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주장을 펴기 시작했다.

하지만 CNN은 다수의 연구는 이번 대선에서 광범위한 투표자 사기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2016년 대선이 수백만 명의 불법투표 속에 치러졌다고 계속 주장하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sh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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