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10살 아들 배런, 사생활 존중해달라"

입력 2017-01-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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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10살 아들 배런, 사생활 존중해달라"

취임식 태도 비판 목소리에 "정치적 관심 밖에서 성장할 기회 달라"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살 막내아들 배런에 대한 관심이 도를 넘었다며 사생활 존중을 요청했다.

백악관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배런의 이름은 직접 언급하지 않고서 "대통령의 어린 자녀들에게 정치적인 관심 밖에서 성장할 기회를 주는 오랜 전통이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미국인들이 이 전통을 지켜주기를 기대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트럼프 일가가 대거 참석한 지난 20일 대통령 취임식 때 배런이 휴대용 게임을 하거나 지루한 표정을 짓는 사진이 온라인에 떠돌면서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불거졌다.


정치 풍자로 유명한 미국 TV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작가 케이티 리치는 트위터에 "배런은 이 나라의 첫 자택 교육 사수(homeschool shooter)가 될 것"이라고 썼다가 이를 사과하고 정직 처분도 받았다.

백악관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외동딸 첼시는 "배런 트럼프는 모든 어린이가 갖는 '꼬마'라는 기회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배런을 감싸기도 했다.

배런은 당분간 어머니인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뉴욕에서 머물면서 남은 학기를 마친 후 백악관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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