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에서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이란 신조어 논란이 일면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1984는 이날 오전 현재 아마존 책 판매 집계에서 6위를 기록했다.
한 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아마존 책 순위에서 1984는 이날 정오께 5위까지 올라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서 사실과 거짓을 둘러싼 신조어 논란이 생기면서 1984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22일 미 NBC뉴스의 프로그램에서 '취임식 중 최다 인파'였다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의 잘못된 주장을 "대안적 사실"이라며 두둔했다.
콘웨이의 발언은 오웰의 소설에 나오는 정부 중 하나인 '진리부'(Ministry of Truth)를 연상시킨다고 CNN은 설명했다.
1949년 발간된 1984는 전체주의 사회체제 '빅 브라더'가 감시자로 국민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하는 디스토피아를 그린 소설이다.
소설에서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제한하고자 '신어'(newspeak)라는 새로운 언어체계를 도입한다.
CNN은 '트럼프 팀'의 역할에 더해 1984가 미국 대부분의 학교에서 필독서로 지정된 점도 1984의 인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1984가 때아닌 특수를 누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前) 미국 정보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했던 2013년에도 아마존에서 1984의 판매량이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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